테슬라 vs 기아 전기차 4종 장거리 실주행 비교 — 전비·승차감·충전·브랜드 철학까지 총정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제원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모델 3 하이랜드, 기아 EV3, EV4를 대상으로 500km 장거리 실주행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무더운 날씨(34℃)에 에어컨을 켠 상태, 에코 모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해 실제 운전 환경에서의 주행 가능 거리, 전비, 충전 편의성, 승차감, 오디오 품질까지 비교했습니다.
1. 테스트 조건 및 목적
- 기온 34℃, 에어컨 21도·중간 바람·오토 모드
- 에코 모드 주행, 고속도로 비중 높음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차로 유지 기능 최대 활용
- 목적: 실주행 전비와 장거리 효율성 검증
2. 충전 편의성 비교
테슬라
슈퍼차저는 버튼 한 번으로 충전구가 열리고, 카드·앱 인증 없이 케이블을 꽂으면 충전이 시작됩니다.
전국 동일 요금(340원/kWh)과 후방 주차 편의성 덕분에 장거리 여행에서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기아
충전구가 전방에 위치해 전방 주차가 필요하며, 충전선 길이와 주차 공간 구조에 따라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충전 요금은 지역·충전 사업자마다 달라 EV3은 430원/kWh, EV4는 590원/kWh로 테슬라보다 비싼 편입니다.
3. 초기 주행 가능 거리
- EV4: 628km (예상 잔량 32%)
- 모델 3 하이랜드: 526km (예상 잔량 30%)
- 모델 Y 주니퍼: 540km (예상 잔량 37%)
- EV3: 481km
삼척 솔비치까지 왕복은 네 차량 모두 힘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4. 테슬라 자율주행 철학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을 지향하기 때문에 HUD와 핸들 센서를 제거했습니다.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되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죠.
현재 국내에서는 HDA 수준과 비슷하지만, 감속·정지·출발을 자동으로 처리하며 주행 편의성은 여전히 우수합니다.
5. 중간 도착 시 배터리 잔량
- EV4: 87%, 주행 가능 거리 568km
- 모델 Y: 49%, 주행 가능 거리 407km
- 모델 3: 80%, 주행 가능 거리 432km
- EV3: 54%, 주행 가능 거리 495km
6. 승차감·정숙성·오디오
EV4는 세단 특유의 낮은 무게 중심과 롤 센터로 안정적이며, 노면 소음이 거의 실내로 유입되지 않습니다.
오디오 품질도 하만카돈 시스템 덕분에 테슬라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V3는 실용적이고 단단한 주행감이 특징이지만, 시트 착좌감은 EV4보다 단단합니다.
테슬라 모델 Y와 3는 오디오가 훌륭하지만, 모델 3는 약간 스포티한 세팅으로 노면 진동과 고음 위주의 사운드가 강조됩니다.
7. 최종 전비·주행 거리 순위
- 1위 EV4: 전비 7.9km/kWh, 주행 가능 거리 641km
- 2위 모델 Y: 전비 8.18km/kWh, 총 주행 496.2km
- 3위 EV3: 전비 7.2km/kWh, 총 주행 485km
- 4위 모델 3: 전비 8.06km/kWh, 총 주행 496.2km
EV4는 대형 배터리와 우수한 효율을 결합해 가장 긴 주행 거리를 달성했습니다.
모델 Y는 덩치·무게·듀얼 모터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전비를 기록하며 놀라움을 줬습니다.
8. 소비자 선택 가이드
- 장거리 주행·정숙성·승차감 중시: EV4
- 충전 인프라·브랜드 매력: 테슬라
- 실용성·가성비: EV3
- 스포티한 주행 감각: 모델 3
전기차 구매 전에는 단순 스펙이 아닌 실주행 데이터와 충전 편의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9. 총평
네 대 모두 각자의 개성과 강점을 지닌 ‘정답의 자동차’였습니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전기차의 품질은 더욱 향상되고 있으며,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주행 스타일과 생활 패턴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